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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한폭의 영화처럼

친 할아버지 같은 인턴, 친손녀 같은 CEO 그들의 이야기 - 인턴


뮤지션한테 은퇴란 없대요.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있어요



우리는 모두 '처음'이란걸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조금은 서툰 '처음'을 겪게 됩니다. 누군가 옆에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조언을 얻거나, 멘토를 구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에게 힌트를 얻고는 합니다. 



영화 '인턴' 우리나라의 미생이란 만화와 드라마와는 조금은 대조되는 영화입니다. 같은 직장 라이프를 주제로 만든 스토리라는 건 동일하지만 

작품의 색깔이 조금은 다릅니다. 현실의 직장 생활이라고 볼 수 있는 미생과는 다르게 영화 인턴은 우리나라 정서와는 조금 다른 직장 라이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영화의 스토리라인 차이라기 보다는 외국 문화, 또한 CEO와 시니어 인턴이라는 스토리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미생과 인턴을 둘다 재미있게 본 저로서는 어떻게 보면 공감대가 형성이 된 영화는 인턴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거나, 하였거나, 또는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고민이나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조언을 구하거나 조언을 해주는 사람을 노력한다면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인턴에서의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는 조금 다릅니다. 자신이 회사의 CEO이라는 위치 때문에 현실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국한되지요 사회에서의 그녀의 위치는 성공한 워킹맘이지만 내면은 조금 공허합니다. 


짧은 기간 내 성공한 CEO 하지만 투자자들은 전문 경영인을 내새우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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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내 회사를 성공 시키고 엄청난 성장세를 만든 CEO인 줄스 오스틴의 회사이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조금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 경영인이 아닌 그녀가 모든 걸 도맡아 하기에는 그녀의 역량이 아직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투자자들은 전문 경영인을 내세우고 싶어하고 그녀는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이 계속 되면 계속 될수록 줄스 오스틴은 다른 문제의 직면하게 됩니다.


회사 생활이 바빠지면 바빠질 수록 가정의 소홀하게 되고, 그렇다고 가정에 충실하자니 자신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하고 

그녀는 계속 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부하 직원들은 그녀의 모든걸 받아주지 못하고, 그녀 역시 자신의 부하들에게 만족하지 못합니다. 

야근하는 직원들을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박스까지 직접 포장하는 그녀지만 그녀의 열정이 조금씩 모든걸 엇나가게 하는 것 같아 

그녀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인터넷으로 지원신청 하래요, 지원 자체가 큰 도전이었습니다.


한편 70세 노인인 벤 휘테커(로버트 드니로)는 직장생활을 은퇴하였지만 그 이후에도 꾸준한 규칙적인 생활을 한 정갈한 노인입니다. 그는 어느날 시니어 인턴쉽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고 줄스 오스틴의 인턴으로 발탁되게 됩니다. 70세 노인이 자신의 회사 인턴으로 들어 왔다는 것이 조금은 웃기고 조금은 불편한 줄스 오스틴이지만 벤 휘테커는 자신의 관록, 그리고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통해 직장 동료들의 마음을, 그리고 줄스 오스틴에게 어느 새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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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극중에서 벤 휘테커와 줄스 오스틴 사이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상호 존중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CEO라는 위치라는 권력을 이용하지 않고 상대방을 존경해주며, 나이는 어리지만 위치에 걸맞은 대우와 존중 상호 존중, 상호 배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던 사이였습니다.

벤 휘테커는 언제나 조언을 해 줄때 조심스럽게 해주었으며 줄스 오스틴 역시 언제나 경청하는 자세로서 그를 대해주었습니다. 사실 인턴이라는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되게 슬픈 스토리입니다. 회사 내 입지가 흔들리는 CEO, 가정에서의 불화, 외도하는 남편을 둔 아내지만 바로 이러한 행복 시너지가 영화를 자체적으로 밝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스토리만 보았을 때는 사실상 위기,갈등 자체는 되게 맥없이 끝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의 발단과 그에 따른 문제 해결은 비교적 아주 쉽게 해결이 됩니다. 이런점은 배우들의 연기력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연기력을 논할 배우들은 아니기 때문이죠,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영화의 컨셉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 많은 인턴, 그리고 어린 CEO 이 둘의 이야기가 전개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건이 크게 개입해서는 안되고 그 둘의 시너지, 케미스트리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문제 해결이 쉽게 되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를 볼 때 스토리에 치중해서 본다면 단순한 힐링영화로 볼 수 있지만 그 외에 줄스 오스틴이 처한 상황, 그리고 그걸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 역활인 벤 휘테커 이 둘의 캐릭터에 치중해서 본다면 영화를 한층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영화를 가장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아무 생각없이 보는게 정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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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은 상대방에게 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벤 휘테커(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를 집중해서 본다면 너무나 로맨틱한 그의 표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별도로 저 연기가 만들어 지기 위해 과연 얼마나 노력을 하였을까, 저 표정 하나 하나가 모든 대사를 말해주고 있고 상황을 대변해주고 추후에 일어날 일을 암시해주는구나 라는 걸 느끼며 정말 크게 감탄하였습니다. 모든 대사 하나 하나의 의미를 두며 숨을 쉬어야 할 순간, 말을 멈추어야 할 순간 이 모든 순간을 하나 하나 부각 시켜주는 그의 연기는 정말 명품이었습니다.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의 명품연기를 보고 싶다면 영화 인턴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출근 전날 설레는 마음으로 넥타이를 고르며 삶의 지혜와 경험으로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그의 모습에선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완벽한것만 같지만 조금은 빈틈이 있는 하지만 이 모든걸 책임지려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만약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한번 쯤 꼭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